크리스마스 파사드, 사실은 아름다운 공해 현상?
2024-12-10
매년 연말이 다가오면 거리의 크리스마스 장식, 캐롤, 연말 프로모션 등이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립니다. 이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백화점 크리스마스 미디어 파사드입니다. 파사드(Facade)는 프랑스어로 건물의 외관을 의미하며 미디어 파사드는 건물의 외관을 대규모 스크린이나 캔버스로 전환하여 LED, 프로젝트 맵핑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영상 콘텐츠를 구현하는 미디어 아트 기법입니다.
전세계 많은 주요 관광지들은 화려한 크리스마스 파사드를 통해 건물의 미학적 가치를 증대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업 홍보 및 마케팅에 힘쓰고 있습니다. 공공 건축물, 문화 시설, 예술 전시, 상업 건물의 광고 스크린 등 다양한 건물이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하고 있는데 그럼 크리스마스 미디어 파사드를 가장 활용을 잘하는 곳은 어딜까요? 바로 리테일의 꽃, 백화점입니다.
백화점 크리스마스 미디어 파사드는 단순 장식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현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국내 주요 백화점 역시 몇 년 전부터 크리스마스 미디어 파사드를 전통으로 이어가며 화려하고 창의적인 크리스마스 외관으로 경쟁하며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매출이 높은 12월에 크리스마스 미디어 파사드는 무엇보다 중요한 홍보매체가 되어 그 경쟁이 치열하며 백화점을 찾는 주된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덕분에 매년 크리스마스면 올해 백화점들이 어떤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하고 있을까 기대하시는 분들도 많이 보입니다. 그럼 올해는 어떤 미디어 파사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전세계 크리스마스 파사드 명소는 어디일까?
낭만의 도시, 파리
파리의 명품 거리인 샹젤리제 거리 크리스마스 장식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샹젤리제 거리의 화려한 조명 외에도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의 파사드가 특히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입니다.
크리스마스하면 역시, 뉴욕
많은 분들이 크리스마스하면 떠올리는 도시, 뉴욕은 겨울은 맞이하는 순간부터 거리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 차기 시작합니다.전통적으로 유명한 메이시스(Macy’s)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파사드부터 블루밍데일스, 등 다양한 고급 백화점이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고객의 방문을 유도합니다.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가득, 런던
런던을 대표하는 해롯(Harrods) 백화점 역시 크리스마스 파사드 장식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해롯뿐만 아니라 옥스포드 스트리트의 백화점 역시 멋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유명하니 12월 연말에 런던을 방문하시는 분이라면 놓치지 마세요!
가깝지만 이국적이어서 좋은, 도쿄
도쿄에서도 쇼핑하기 좋은 곳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긴자 지역의 백화점들은 네온 조명과 화려한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으로 유명합니다. 이외에도 시부야, 오모테산도의 백화점도 크리스마스 데코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올해 한국 크리스마스 파사드는 어떤 모습일까요? 3대 백화점 다 모여라!
국내에서 크리스마스 파사드하면 여기, 신세계 백화점 본점
국내에서 크리스마스 파사드로 가장 유명한 곳을 꼽으라 하면 당연히 명동 신세계 백화점 본점일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파사드를 위해 1년 내내 전담하는 팀이 따로 꾸려질 정도로 미디어 파사드에 ‘진심’인 신세계 백화점은 올해 역시 화려한 미디어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작년보다 1주일 앞당겨진 라이팅쇼는 공개하자마자 많은 인파를 자아내며 SNS에 ‘인증샷’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원더풀 쇼타임’, 롯데백화점으로 놀러오세요
‘극장’을 테마로 한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의 미디어 파사드는 보기만 해도 경쾌한 기분을 자아냅니다. 매일 오후 다섯 시부터 11시까지 이어지는 미디어 파사드 라이팅쇼는 명동 메인 길인 건너편에서 바라보면 더 장관이라고 합니다. 신세계 백화점과 거리도 가까워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명동부터 회현역까지 거리를 따라 걷기만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국내 백화점 미디어 파사드의 원조, 갤러리아 백화점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은 국내 백화점 미디어 파사드의 원조로 꼽힙니다. 20년 전인 2004년부터 크리스마스 분위기 연출을 위해 미디어 파사드를 활용한 갤러리아 백화점의 마케팅은 당시로써는 획기적이었습니다. 올해 역시 명품관의 화려함과 어우러지는 미디어 파사드와 대형 트리를 설치하여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며 고객들의 발걸음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미디어 파사드 설치할 때 이런 것도 고려해야 해요
미디어 파사드, 그냥 스크린 설치만 하면 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합니다. 먼저 디스플레이만 해도 어떤 LED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어떤 해상도와 밝기를 필요로 하는지, 물이나 먼지 등 외부 환경에 대한 내구성이 갖춰졌는지, 전력 소비량은 얼마나 될지 뿐만 아니라 어떤 미디어를 송출하여 건물과 미학적으로 어울릴지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법적 규제 사항 역시 중요한 사항 중 하나입니다. 건물 외관과 관련한 지역별 조례는 물론 미디어에 대한 저작권 및 컨텐츠 사용 허가, 안전 기준 등 다양한 관련 법률을 준수해야 합니다. 여기에 중요한 법적 규제가 있으니 바로 ‘빛공해 규제’입니다.
빛공해(Light Pollution), 라는 단어가 낯선 분들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빛공해’란 인공적인 빛이 과도하거나 부적절하게 사용되어 자연환경과 생태계, 인간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인공조명이 자연스러워진 현대 사회에서 빛공해로 인한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빛공해로 인한 문제를 나열하자면 아래와 같이 끝도 없습니다.
빛공해의 부정적 영향
1. 환경적 요소 - 에너지 낭비, 탄소 배출 증가, 불필요한 인공 조명으로 인한 자원 낭비
2. 생태계 영향 - 야행성 동물의 생활 패턴 방해, 조류의 이동 경로 혼란, 식물 및 곤충의 생태계 교란
3. 인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 - 수면 장애, 호르몬 분비 교란, 스트레스 증가, 생체 리듬 혼란
이렇듯 빛공해의 부정적인 영향이 널리 알려지며 최근 많은 선진국 도시에서는 빛공해를 줄이기 위한 규제와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국내 역시 건축이나 도시 설계 시 빛공해를 고려하는 관련 법안 <인공 조명에 의한 빛공해 방지법>을 제정하여 인공조명으로부터 발생하는 국민 건강 및 환경 문제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빛공해, 어떻게 측정하나요?
SPH는 환경부의 좋은 빛 정보센터에 참여하여 <빛공해 관리 플랫폼>을 개발하였습니다. SPH가 개발한 빛공해 관리 플랫폼은 CMS 형식으로 빛공새 측정 데이터를 쉽게 관리하고 해당 데이터를 지도위 시각화 조회할 수 있습니다✨
그럼 빛공해 데이터는 어떻게 수집할 수 있을까요? 빛의 공해 정도는 ‘휘도’를 통해 나타낼 수 있습니다. ‘휘도’란 특정 표면에서 방사되거나 반사된 빛이 우리 눈에 얼마나 들어오는지 그 양을 의미하며 <빛공해 관리 플랫폼>에서 보여지는 데이터는 빛공해 측정 대상 도로의 휘도를 측정한 사진입니다. 차량에 휘도 촬영용 특수 카메라 장비를 설치한 뒤 측정 대상을 촬영하고 이 데이터를 분석하여 빛공해를 정량화할 수 있었습니다.
에스피에이치는 환경부와 함께한 ‘빛공해 프로젝트’ 이후 조명 에너지 절감, 빛공해 관련 민원 감축, AI기반의 적합한 빛공해 솔루션 제공 등 다양한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SPH가 만든 <빛공해 솔루션>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뉴스 기사를 클릭 부탁 드립니다.
막연히 예쁘다고만 생각했던 크리스마스 미디어 파사드를 ‘빛공해’와 연결지어 생각하니 다르게 와닿는것 같습니다. 도시의 인공조명은 매력적으로 우리의 밤을 꾸미지만 그만큼 깊은 책임감이 따라야합니다. 단순히 기술의 발전이 아닌 생태계의 균형과 인간 건강에 끼치는 영향을 생각하며 설치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는 크리스마스 파사드 뿐만 아니라 도시의 조명을 바라볼 때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접근도 함께 하는건 어떨까요?
SPH의 빛공해 프로젝트에 대해 더 알고 싶으시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문의하거나 세일즈팀과 가벼운 커피챗 상담도 가능합니다.
SPH는 Google Maps, SuperMap, Maxar Technologies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가지고 있으며, 고객의 사례에 꼭 맞는 무료 세미나 및 인적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시다면, 여기에서 문의 주시길 바라며, SPH에서 발행하는 GIS / 로케이션인텔리전스 관련 최신 소식을 받아보고 싶으신 분들은 페이스북 페이지 또는 뉴스레터를 구독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