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oss the border│자연 앞에 국경은 없다
2023-08-09
‘국경’(Border)은 국가와 국가 사이를 분리하는 지리적 경계를 뜻합니다. 과거에는 천연 요새인 산, 절벽, 강과 같은 자연 요소로 국경이 그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부족 간, 또는 국가 간 영토분쟁이나 종교, 정치적인 이유로 국경이 분리되기도 합니다. 전쟁과 같이 인위적인 이유로 인해 정해진 국경도 많은데요, 사람이 임의로 그어놓은 국경은 천연 자연 요소의 경계를 반영하지 못해 여러 나라가 자연 요소를 국경으로 공유하게 됩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구불구불한 강부터 국경을 넘어선 장엄한 산, 다양한 풍경을 지닌 폭포까지 국경을 초월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세계의 자연경관으로 함께 떠나보겠습니다✈️
아프리카 대륙의 경우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식민주의의 결과로 비교적 직선적이고 인위적으로 그려진 국경이 많습니다.
1. 라인강(The Rhine)
‘라인강의 기적’, 다들 들어보셨죠? 2차 세계 대전 이후 폐허 상태에 있던 서독이 1950년대에 보여준 경제 성장을 지칭하는 이 말 때문에 많은 분들이 라인 강이 독일에 있다고 생각하시지만 사실 라인강은 독일뿐만 아니라 중부 유럽의 많은 국가를 통과합니다.
라인강은 중부 유럽 최대 크기로 총 길이는 약 1,230km로 한강 길이 494km보다 약 2.49배 깁니다. 라인강은 스위스와 이탈리아 국경 근처의 알프스에서 시작해서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를 거쳐 북해로 흘러듭니다.
<사진출처: 두산백과>
2. 세계 3대 폭포
우리가 알고 있는 3대 폭포 모두 두 나라의 경계에 걸쳐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보통 3대 폭포하면 나이아가라 폭포, 이과수 폭포, 빅토리아 폭포 3개를 꼽습니다. 각 폭포에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 모두 각자 전망대를 운영하고 있어 두 국가를 오가며 다른 포인트에서 감상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각 폭포의 수량, 너비, 높이는 아래 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
나이아가라 폭포는 미국 뉴욕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국경에 걸친 북미에서 가장 큰 폭포입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염소섬(Goat Island)을 경계로 캐나다폭포(Horseshoe Falls)와 미국 폭포(America Falls), 두 개의 대형 폭포와 소형폭포인 브라이들 베일 폭포(Bride Veil Falls)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의 경우 미국보다 캐나다 전망대에서 보는 게 훨씬 멋지고 헬기투어나 동굴 투어와 같은 액티비티도 많아 보통 미국에서 국경을 넘어 캐나다 쪽에서 구경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Maxar의 SecureWatch로 바라본 나이아가라 폭포(2023.04.02)
이과수 폭포(Iguazu Falls)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폭포, 이과수 폭포는 총 275개의 폭포로 이루어져 있으며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주와 브라질 파라나주의 경계에 위치합니다.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 부부가 방문했을 때 부인인 엘리노어 루즈벨트가 “불쌍하다, 나의 나이아가라야”라고 한 일화가 유명하죠?
아르헨티나, 브라질 모두 이과수 폭포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였으며 지정면적은 아르헨티나가 550km2, 브라질은 약 1,700km2로 브라질이 아르헨티나보다 3배 이상 넓지만 가장 유명한 악마의 목구멍(La Garganta del Diablo)는 아르헨티나 쪽에서 가까이 볼 수 있습니다.
Maxar의 SecureWatch로 바라본 이과수 폭포(2023.05.24)
빅토리아 폭포(Victoria Falls)
빅토리아 폭포는 남아프리카의 잠비아와 짐바브웨 국경에 있습니다. 스코틀랜드의 선교자이자 탐험가인 데이비드 리빙스턴이 이 폭포를 기록한 최초의 유럽인으로, 당시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따 빅토리아 폭포라 이름 지었지만 원주민들이 대대로 부르던 이름은 ‘모시오아 툰야(Mosi-oa-Tunya)’ 입니다.
빅토리아 폭포는 잠비아, 짐바브웨 두 곳에서 모두 볼 수 있으며 두 나라의 국경사무소도 걸어 다닐 수 잇고 통합 비자가 적용되어 부담 없이 국경을 넘어가 양쪽 모두 볼 수 있습니다.
Maxar의 SecureWatch로 바라본 빅토리아 폭포(2023.07.22)
빅토리아폭포하면 포토스팟인 악마의 수영장(Devil’s Pool)으로 유명합니다
3. 에버레스트 산(Mount Everest)
에베레스트산(Mount Everest)은 해발 8,848.86m의 산으로 히말라야산맥의 최고봉이자 지구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네팔과 중국 티베트 자치구의 국경선을 걸쳐져 있어 양쪽 모두에서 산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세계의 지붕’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에베레스트 산은 세계에서 가장 이름이 널리 알려진 산이지만 워낙 많은 사람이 올라가서 인프라가 잘돼있어 ‘생각보다는’ 등정 난이도가 낮다는 평도 있습니다(물론 여전히 많은 전문 등반가들이 에베레스트산을 오르는 도중 목숨을 잃습니다). 낮은 온도 때문에 시신이 부패하지 않고 미라화되어 등반 도중 버려진 시신만 200구 넘게 발견할 수 있으며 전 세계 많은 등반가가 찾는 만큼 산소통을 비롯하여 버려진 쓰레기 회수가 되지 않아 오염 문제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
Maxar의 SecureWatch로 바라본 세계의 지붕, 에베레스트 산 (2022.03.04)
4. 피레네 산맥(Pyrenee)
피레네산맥은 유럽 본토와 이베리아반도 사이를 가로지르는 산맥으로 프랑스와 스페인이라는 나라가 생기기 전부터 두 지역을 구분하는 천연적인 국경입니다.
현재 프랑스와 스페인을 연결하는 철도와 터널이 연결돼있으며 피레네 산지에는 카탈루냐인의 나라인 인구 8만명의 작은 도시 국가 안도라(Andorra)가 있습니다.
5. 백두산
백두산은 지난번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은 어디일까?’ 포스팅에서도 한 차례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 백두산은 북한과 중국이 조중변계조약을 통해 백두산 정상의 천지 위를 가로지르는 국경을 확정 지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민족의 영산(靈山), 백두산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고대해봅니다.
Maxar의 SecureWatch로 바라본 백두산 천지 (2018.08.02)
6. 두만강
두만강은 백두산에서 발원하여 북한, 러시아, 중국의 국경을 따라 동해로 흘러 들어갑니다. 한국사를 열심히 공부하신 분이라면 조선시대 국경선이 확정된 지역으로 여진족을 몰아내기 위한 4군 6진 중 6진이 설치된 곳으로도 익숙하실 텐데요, 현재 북한이나 중국 동북부가 그렇게 유복한 지역이 아님을 고려했을 때 환경 보전이 되지 않아 수질오염이 매우 심각하다고 합니다😥
Maxar의 SecureWatch로 바라본 중국 단동과 북한 청진시 사이의 두만강 (2023.01.25)
위대한 자연 앞에서 국경이라 함은 인간이 인위적으로 그어놓은 선에 불과하다는 걸 여실히 깨닫게 됩니다. 자연이 국토 안에 있다는 이유로 국가 또는 개인이 자연을 ‘보유’한다는 개념이 올바른지 고민하며 자연의 경이로움 앞에서는 그 어떤 국가적, 정치적 경계가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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