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새해는 이제부터! 2023년 설날 잘 보내셨나요? 설날도 지나고 이제야말로 완연한 ‘새해’를 맞이한 기분입니다☀️. 다들 새해맞이 신년 계획은 짜셨나요? 그러고 보면 새로운 한 해의 계획을 짜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은 바로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성 이미지를 통해 세상을 들여다보는 회사 Maxar는 워싱턴 포스트, NBC News, Bloomberg 등 전 세계 신뢰도 높은 뉴스 미디어와 파트너십을 맺고 뉴스 전문 부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의 유서 깊은 주간지 중 하나인 USA Today에서 Maxar의 인공위성 이미지 중 꼽은 ‘2022년 올해의 사진 10장’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그럼 SPH와 함께 Maxar의 위성 사진으로 작년 한 해를 함께 회고하는 시간을 가져보실까요?

10.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

SPH 블로그 ‘위성사진으로 읽는 우크라이나 전쟁’ 포스팅에서도 한번 소개해 드렸던 우크라이나 남동부의 항만도시 마리우풀(Mariupol) 극장 사진입니다.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극장 앞에 러시아어로 ‘아이들’이라고 적어가며 아이를 포함한 민간인이 있음을 알렸으나 2022년 3월 러시아 공군은 공습을 강행, 약 600여 명의 민간 사상자를 발생시켜 전 세계를 충격에 휩싸이게 했습니다.

9. 교량 폭파로 러시아 전쟁 물자 공급 중단

러시아 본토와 현재 우크라이나와 영토분쟁 중인 크림반도(실효 지배 러시아)를 잇는 크림대교에서 트럭 폭발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 폭발로 인해 3명의 사상자가 나왔으며 차량과 열차 통행 제지를 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길이 19km의 크림대교는 유럽에서 가장 긴 교량으로, 러시아 군대의 주요 보급로로 활용되는 전략적 요충지였기에 폭발의 여파는 더욱 컸습니다. 

8.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2022년 9월 8일,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96세의 나이로 서거했습니다. 1952년 25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왕위에 오른 엘리자베스 2세는 영국의 최장수 군주이자 역사상 두 번째로 오랜 기간 왕위를 지킨 인물입니다(여왕으로서는 역사상 가장 오래 재위, 참고로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재위한 군주는 에스와티니의 소부자 2세라고 합니다.tmi). 

위의 이미지는 Maxar의 인공위성이 웨스트민스터에서 열리는 장례식 이틀 전 버킹엄궁 바깥쪽에서 모이고 있는 군중을 포착한 사진입니다.

영국인뿐 아니라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던 고인의 명복을 빌며, 엘리자베스 2세 공주 시절 21세 생일을 맞이 연설문 중 한 구절을 남깁니다.

“내 삶이 길건 짧건 내 평생을 그대들을 섬기는 데 바칠 것을 여러분 앞에서 선언합니다.”

(I declare before you all that my whole life whether it be long or short shall be devoted to your service.)

7. 플로리다를 덮친 허리케인 이안(Ian)

2022년 9월 28일 허리케인 이안(Ian)이 플로리다 해변을 강타했습니다. 최대 시속 253km의 허리케인 이안은 역대 5번째로 강한 허리케인으로 기록되며, 경제적 피해액만 140조 이상으로 작년 한해동안 일어난 단일 자연 재난으로는 가장 큰 타격을 입혔습니다. 

Maxar의 위성사진은 허리케인 강타 전후의 플로리다 해변 사진을 대조해서 보여주어 참혹한 재난 상황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6. 나이지리아 홍수로 생겨난 백만 명의 홈리스

22년 8월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니제르, 차드 등의 서아프리카 지역에 10여 년만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금번 홍수로 인해 수백 명에 달하는 사상자 및 130만의 수재민이 생겼으며, 약 340만 가구가 피해를 보았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로 인해 폭우가 발생할 가능성은 80배 높아졌으나, 세 나라의 경제적 수준과 행정 불안정으로 인해 적절한 대비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5.  하와이 마우나 로아(Mauna Roa)산 용암 분출

세계 최대 활화산, 하와이 빅아일랜드의 마우나 로아(Mauna Roa) 산에서 작년 11월 40년 만에 용암 분출이 관측됐습니다. 마우나 로아는 약 9,169m 높이로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활화산인 탄자니아의 킬리만자로산(약 5,895m)과 비교했을 때도 월등한 높이를 자랑합니다(참고로 남한 기준 최고봉 한라산의 높이는 1,947m!). 

USGS(US Geological Survey)에 따르면 이번 용암 분출은 14일간 관측되었으며 분출 표면으로부터 넓이는 40m, 높이는 60m(약 아파트 20층 높이)까지 치솟았습니다.

4. 2022년 베이징 올림픽

Maxar의 인공위성이 포착한 베이징 올림픽 파크(Beijing Olympic Park, Bird’s Nest)의 모습입니다. 2022년 동계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베이징 올림픽 경기장은 2008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했던 경기장과 같은 곳으로, 이로써 베이징은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첫 번째 도시가 되었습니다.

3. 2022년 카타르 월드컵

22년 11월 최초의 동계 월드컵으로 진행된 카타르 월드컵은 개막전부터 6,500명 이상의 이주 노동자 사망, 여성과 성소수자 인권 문제, 뇌물 스캔들 등이 제기되며 팝스타 두아리파, 샤키라를 포함한 각종 미디어의 보이콧을 자아냈습니다. 

각종 구설수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결승전은 8만 8천 966명의 현장 관중을 포함하여 전 세계 약 15억 명이 시청하였으며 현 시대 최고의 스타플레이어, GOAT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팀 아르헨티나에 우승을 선사하며 막을 내렸습니다.

2. 다시 한번 달로 향하는 미국

미국이 50년 만에 달로 향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는 22년 11월 16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아르테미스 1호’ 로켓을 쏘아 올리며 반세기 동안의 숙원사업을 이루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아르테미스 1호’가 달에 ‘착륙’한 것은 아닙니다. 무인발사체 ‘아르테미스 1호’는 달 궤도를 비행하다 12월 11일 지구로 귀환하였습니다. 향후 2년 이내로 아르테미스 2호(비행사 4명 유인 비행)와 ‘아르테미스 3호’(비행사 4명 유인 착륙)가 각각 차례대로 발사될 예정입니다.

1. 150만km의 우주를 건너 도착한 메시지

2022년을 상징하는 마지막 사진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2021년 쏘아 올린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에서 보내온 사진입니다. 사람의 눈보다 약 100억 배에 달하는 성능을 지닌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현재 지구에서 약 150만 km 떨어진 라그랑주 L2에서 향후 5~10년간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위의 이미지는 지구로부터 약 7,000광년 떨어진 독수리 성운의 성간가스와 성간먼지 군집인 ‘창조의 기둥(Pillars of Creation)’를 촬영한 사진입니다. 가스와 먼지가 모여 새로운 별을 만드는 중으로 그야말로 ‘별의 탄생’을 포착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가장 왼쪽의 기둥만 4광년 길이에 다다르며 튀어나온 작은 돌출부 하나가 태양계 전체보다 크다고 합니다. 새삼 우주는 무한하고 신비롭다는 사실이 와닿지 않으신가요?

2022년 올해의 사진 10장, 어떻게 보셨나요? 위성 이미지로 지난 한 해를 회고하다보니 짧다면 짧은 1년 동안 전 세계에서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났었다니 놀랐습니다. 다가오는 2023년 올 한해에는 또 어떤 사건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올 한 해를 시작하며 결심한 모든 일을 뜻대로 이루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결과를 위해 노력하고 후회하지 않는, 점진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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