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보는 스타벅스. 공유공간과 문화를 제공하다.
2019-06-11
제 일상 속의 스타벅스는 아침부터 시작됩니다. 출근길에 집에 나서면서 엘리베이터에서 스타벅스 앱을 켜고 사이렌오더로 미리 내가 좋아하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에 헤이즐넛 시럽을 추가해서 저만의 메뉴를 만들어 주문을 올려둡니다. 그리고 지하철역 바로 앞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에 들려서 주문한 아메리카노를 바로 픽업하고 지하철을 타러 갑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계속해서 거론되면서 ‘스타벅스’ 또한 IT 기반 플랫폼으로 성공한 업체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스타벅스’가 ‘카페’라기보다는 ‘IT기업’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혁신적인 기술 구현에 앞장서고 있는 스타벅스의 매장들을 지도에다가 시각화하여 살펴보고자 합니다. 공간정보를 통한 스타벅스의 출점 전략을 좀 더 긴밀하게 살펴볼 것입니다.
회사가 많은 종로, 서울 시청역, 을지로역을 중심으로 40개 가까이 있는 스타벅스가 몰려 있으며 강남, 서초 지역 또한 마찬가지로 블록당 최소 하나의 스타벅스 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강남/서초지역에만 170여개의 스타벅스가 있습니다. 반면에 회사가 적고 주거지가 중심인 지역들은 약 5개에서 20개 내의 지점들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도에 스타벅스 위치들을 살펴보니 “왜 이렇게 지역적으로 편중되어 있을까?” 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 직접 CARTO 지도에서 배경 값을 “11-13시 서울시 유동인구” 와 “서울시 공시지가” 로 변경해가면서 스타벅스 지점들의 위치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점심시간 유동인구를 통해서 본 오피스상권에 분포한 스타벅스
11시~13시 즉 점심시간에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당연 오피스 상권일 것입니다. 또한 오피스 상권들이 공시지가도 높게 형성되어있습니다. 100% 직영으로 운영하는 스타벅스의 출점 전략은 이미 여러 매체에서 다루었습니다. 자전거 바퀴 축을 중심으로 주요 상권 중심으로 뻗어 나간다는 의미의 ‘허브 앤 스포크(hub and spoke)’ 출점 전략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허브 앤 스포크(hub and spoke)’란?
입지가 가장 좋은 지역을 집중적으로 매장을 출점한 후에 인근 지역으로 뻗어나가는 전략을 뜻합니다. 100개의 도시에 적은 수의 점포를 세우기보다, 1개의 도시에 집중적으로 많은 수의 점포를 설립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자전거 바퀴를 보면 가운데 허브(hub)가 있고 바퀴까지 가느다란 바퀴살(spoke)가 펼쳐져 있습니다. 허브에서 뻗어 나온 에너지가 부채살처럼 바퀴에 전달되어 원형의 영향력이 형성되어 퍼져나가는 것을 뜻합니다.
스타벅스 CCO인 루빈펠트는 상업지에 거주하고 일하는 사람들의 소득수준과 주택규모 및 주택형태, 스타벅스의 개념에 적합한 주간/야간의 유동인구 규모, 사업지역 내의 기업체 수 등을 고려하여 신규 점포 개설 계획을 하였다고 합니다.
지금의 스타벅스는 ‘사이렌 오더’ 외에도 고객이 원하는 자신만의 음료 메뉴를 만들 수 있도록 주문을 넣을 수도 있고 이곳에서 일을 하기도 하고 공부를 하기도 하고 공유공간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한국에 1999년 이대 앞 1호점을 시작으로 지금 커피업계의 독보적인 1위로써 계속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매해 120곳 이상 새로운 직영점을 늘려가고 있는 스타벅스를 CARTO의 시계열 지도에다가 표현해보았습니다.
실제로 시계열 지도를 통해서 보면 종로와 을지로가 만나는 강북의 오피스 상권을 중심, 강남의 테헤란로 일대 중심 그 외 신촌 일대, 여의도 일대 중심으로 스타벅스 매장들이 증가하는 것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피스 근무 시간인 오전9시부터 오후6시 사이에 매출의 70%를 도달할 수 있는 곳에 집중적으로 스타벅스 지점들이 출점한다고 합니다. 루빈펠트의 말 중에 스타벅스 출점 전략의 핵심은 “첫 번째 원칙은 첫 점포를 최고의 입지에 개설하라는 것이다. 두 번째 원칙은 첫 번째 원칙을 고수하라는 것이다” 입니다. 이 전략들이 지도에서 그대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신논현역 6번출구에서 나오자마자 보이는 강남 교보타워에도 엔젤인어스가 있던 자리에 스타벅스가 새로이 2018년 문을 열었습니다. 스타벅스 프리미엄 매장 ‘리저브 바’도 함께 들어왔습니다. 커피 업계가 불황이라고 하지만 스타벅스는 계속해서 출점을 꾸준하게 늘리고 있습니다. 특히 강남 지역의 경우 임대료가 천정부지 올라서 대형 프랜차이즈들도 하나 둘씩 문을 닫고있는 와중에 스타벅스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강남 공시지가에 따른 스타벅스의 분포도를 지도를 통해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위의 지도는 강남구 공시지가에 따른 스타벅스의 분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5분위(0~20%, 20~40%, 40~60%, 60~80%, 80~100%)에 따라 5가지 색상으로 구분하여 표시하였으며, 보라색에 가까울 수록 공시지가가 높은 지역을 나타냅니다. 1분위의 경우 단위면적(㎡)당 약 1,690,000원까지이고, 2분위는 4,916,000원, 3분위는 6,254,000원, 4분위는 10,720,000원, 5분위는 69,550,000원입니다. 그리고 이 지도에서 대부분의 스타벅스 지점의 위치가 5분위 지역에 위치한다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가 최적의 입지조건을 선정하는데 있어 높은 공시지가는 하나의 선정 지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보다 확대하여 강남대로와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보아도 스타벅스의 지점이 5분위 지역인 파란색 지역에 많이 위치하는 사실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공사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교보타워 앞 강남대로만 해도 길을 걷다보면 스타벅스를 계속해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 지도를 통해 스타벅스를 본다면 누군가는 ‘스타벅스는 지역을 차별한다’라고 충분히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서울 강남 서초/종로 지역에는 200개 이상의 매장이 다 몰려있지만, 도봉구의 경우는 1개의 매장만 존재합니다. 미디어, 방송 업계가 들어온 상암과 LG사이언스파크 등 연구, 개발 산업단지들이 새롭게 구성하고 있는 강서 마곡지역에도 예전보다는 스타벅스가 좀 더 출점한 것을 새롭게 볼 수 있습니다
가맹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기존 매장 500m 내에 신규 매장을 출점할 수 없습니다. 이는 공정 거래 위원회의 가맹사업법 권고안에 따른 것입니다. 그래서 인구 밀집 지역에 많은 양의 지점을 출점할 수 없습니다. 반면에 스타벅스는 모든 매장을 직영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가맹사업법을 피해서 오피스 상권에 밀집 출점을 할 수 있습니다. 을지로입구역을 중심으로 사방 1km 내에 있는 스타벅스만 약 40개가 넘습니다. 이러한 출점 전략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스타벅스가 규제를 받지 않는 직영 운영 체제이기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커피의 종류, 커피의 맛으로만 승부를 내건 것이 아닌 다양한 기술 혁신을 통해, 고유의 출점 전략을 통해 고객들에게 계속해서 최상의 만족을 주고자 하는 스타벅스의 모습을 지도를 통해서 보니 또 새롭습니다.
한국에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즉 DT 매장도 IT 기술 접목의 하나의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다음 콘텐츠에서는 DT 매장을 지도를 통해서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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